목 차

인간공학 학부교육을 담당하는 전공자에게 교과서는 매우 오랫동안 고민의 대상이었습니다. 우리 분야의 대표적인 교과서인 ‘Sanders and McCormick: Human Factors in Engineering and Design’은 1993년판을 끝으로 개정이 중단되었고, 이후에 나온 여러 교과서는 평이한 수준의 인간공학 입문 교과서이거나, 인간공학 기사나 기술사 제도에 대비한 학습서이거나, 혹은 심리학, 인지과학 측면의 이론서이거나 하여, 종합적인 인

간공학 학부 교과서로 사용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21세기는 인터넷으... 더보기

인간공학 학부교육을 담당하는 전공자에게 교과서는 매우 오랫동안 고민의 대상이었습니다. 우리 분야의 대표적인 교과서인 ‘Sanders and McCormick: Human Factors in Engineering and Design’은 1993년판을 끝으로 개정이 중단되었고, 이후에 나온 여러 교과서는 평이한 수준의 인간공학 입문 교과서이거나, 인간공학 기사나 기술사 제도에 대비한 학습서이거나, 혹은 심리학, 인지과학 측면의 이론서이거나 하여, 종합적인 인

간공학 학부 교과서로 사용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21세기는 인터넷으로 연결된 사회경제체계, ICT 기반 디지털 정보사회, 다문화적 인구 분포, 고령사회 등을 주요 특징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고도로 발전되고 복잡한 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삶의 질 향상에 대하여 더 많은 기대와 욕구를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람들은 더 좋은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안전하고 쾌적하게 사용하기를 원합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욕구는 제품/서비스/시스템의 안전성과 사용성의 극대화를 필요로 하며, 이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개인과 사용자 집단을 심도있게 이해하고 이를 제품/서비스/시스템 개발에 응용하여 실용화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질 것입니다. 사용자의 다양화, 사용자 요구의 고급화, 그리고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기대상승에 부응하기 위해서 제품/서비스 품질의 고급화와 사용자 맞춤화 전략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질 것이고, 기능과 성능 위주의 문제점 극복을 위하여 사용자 중심 설계(User Centered Design)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입니다. 이러한 사회적 발전과 변화의 환경에서 인간공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인간공학을 필요로 하는 영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인간공학 분야는 1981년 대한인간공학회가 생긴 이래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산업안전, 인간-기계 인터페이스, UI/UX, 인적오류, 고령화, 자동차 인간공학, HCI, 감성공학, 군사 인간공학, 원자력 인간공학 등 많은 다양한 분야에서 구미 선진국의 수준을 넘는 지식과 연구 능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발전을 바탕으로 인간공학의 응용 분야는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인간공학 기술이 많이 응용된 대표적 분야로는 자동차, 가전, ICT 디바이스, 소프트웨어 및 웹, 가구, 신발, 의류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전통적인 분야에 대한 인간공학 연구는 향후에도 계속 발전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분야 이외에도 레저 및 게임 분야, 공공시설물, 주거 환경, 도시 환경, 로봇 기술, 국방 무기 등 지금까지는 인간공학적 접근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분야에서도 사용성, 효율성, 안전성, 쾌적성 향상을 위한 인간공학 연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닫기